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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對후티 공습’지원 추진
수니파 포섭 시도… 이란도 위협적 지난달 18일 예멘 반군 후티 지지자들이 모인 예멘 수도 사나 시위 현장의 디지털 전광판에 이들이 적대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EPA 연합뉴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궁지에 몰렸다.이란이 맹주인 중동 역내 시아파 세력으로부터 협공을 당하면서다.자국 주변 아랍권과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해 온 이스라엘에 기회가 될 수 있다.실제 종파 분쟁에 휘말린 사우디를 이스라엘이 돕겠다며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쟁터 된 리야드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는 사우디의 급소를 노린 공세를 연일 지속 중이다.13일(현지시간)에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격이 시도됐다.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리야드 북부 상공에서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주로 노리는 곳은 리야드 국제공항이다.전날 날아온 탄도미사일은 연합군이 잡았지만 10일 리야드 국제공항에 가해진 미사일과 드론 공습에는 14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후티는 11일에도 리야드 국제공항을 공습해 1명을 죽이고 10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의 요격 미사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AP통신은 사우디가 후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공망이 막지 못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보도했다.리야드는 후티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으로부터 800㎞ 넘게 떨어져 있지만 최근 후티의 공격이 잦아지며 도심 일부가 전쟁터처럼 변했다.
이란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WSJ는 이란 측이 아랍권 당국자들에게 미국과의 교전이 재개될 경우 역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사우디의 석유 시설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는 소식통들의 말을 전했다.소식통들은 WSJ에 미국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이란군이 인접국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일부 이란 당국자가 시사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봉쇄로 국민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란의 정권에는 전쟁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북아프리카국장 사남 바킬은 WSJ에 “새 전쟁이 발발하면 이란은 스스로 파 놓은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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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개입 꺼리는 美
사우디가 곤경에 처한 것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비핵화를 명분으로 이란을 폭격하면서부터다.이란으로부터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받아 온 후티는 이란이 공격을 받자 중동 내 미국의 최대 우군인 사우디를 압박하기 시작했다.2015년부터 10년 넘게 예멘 정부 편을 들며 자신들을 곤란하게 만들어 온 사우디를 위축시켜 내전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심산도 있었다.
7월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 해운을 위협하기 시작한 후티는 8월 들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해협 연안에서 공세를 벌여 전략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했다.지난달에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사우디의 핵심 수출 통로가 된 동서 송유관을 파괴해 한동안 가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현재 사우디는 군사 지원이 절실한 처지다.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은 사우디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사우디에 군사 고문단만 파견한 상태다.이에 사우디는 동맹국인 파키스탄에 지원을 요청하고 방공 체계를 구하려 세계 각국을 물색하는 동시에 예멘 내 동맹 세력을 도울 외국인 전투원 모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권 수교 화룡점정
독일 베를린에서 10일 열린‘팔레스타인을 위한 연대’시위의 한 참가자가 가짜 피가 칠해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 영장 형상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이스라엘은 사우디의 위기가 반갑다.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자국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사우디를 도와 후티를 공습하는 식으로 예멘 내전에 개입할 수 있도록 미국의 중재를 거쳐 사우디의 허가를 구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아인 카지노 먹튀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들과 국교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협정을 맺은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협정을 확장하고 이란과 후티,레바논 내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시아파 세력을 고립시키려 애써 왔다.
난관은 여전하다.사우디는 팔레스타인에 독립 국가가 수립돼야만 이스라엘과의 수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전쟁 개입이 자국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를 허용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후티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경우 불가피하게 전향을 고려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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